밀리터리Rep 2008.04.07 13:23
사상최강의 전차인 T-95는?
러시아가 만들고 있는 T-95전차는 2008년 올해가 개발의 마지막 해이고 2009년부터 생산에 돌입 할 것임에도 아직도 확실한 모습이 매스컴에 잡히지 않고 있다. 물론 실전배치되었다는 소식은 있었으나 실전배치된 모습이 공개적으로 카메라에 잡힌 적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러시아가 T-95전차를 개발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1991년에 벌어진 걸프전에서 스펙상으로는 화력상 비등하다고 여겨졌던 T-72전차가 미국의 M1A1전차에게 처참하게 속절없이 격파되는 것을 보고 러시아 군부와 정부는 충격에 휩싸였다. M1A1에 비해 비등할 것이라고 여긴 화력에서 조차도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T-72전차는 M1A1전차에게 정타를 날림에도 불구하고 포탄은 퉁겨나가기 일쑤였다. 이런 장면을 목격한 러시아군부로서는 쇼크가 아닐 수 없었다.

걸프전 당시에 이라크군이 장비하고 있었던 T-72 전차의 경우 국내용과 수출용 두가지 버전으로 군사무기를 만들었기에 당연히 국내용과 수출용의 버전의 성능차이가 심하게 났는데, 이런 와중에 이라크 군이 장비한 T-72전차가 러시아군이 장비한 정규T-72전차와 같은 동급으로 여겨져 꽤나 많이 성능이 부풀려진 상황에서 일어난 교전이었고 이때 러시아 국내용으로 보유한 T-72보다 훨씬 더 못한 수출용 T-72가 M1A1에 학살을 당한 것이다.

뭐, 이라크 군 전차를 상대한 미군의 전과 및 에이브럼스의 성능이 다소 과장되었다는 것이 정설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브럼스가 보여준 전과는 러시아 전차 관계자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던 모양이다.

따라서 러시아 전차 설계자들은 러시아가 개발하는 차세대 전차가 에이브럼스 및 기타 국가들의 주력 전차들의 성능을 압도하기를 원하였고 이는 결과적으로 현용 주력 3세대 전차들의 개념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춘 4세대 전차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만든다.

전차의 세대 구분이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절대적으로 구분하게 힘든 것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전차 설계자들이 4세대 전차라고 잡은 개념을 T95의 스펙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135mm 활강포(47구경장)
- 무인포탑 및 자동장전 시스템
- 750mm ~ 800mm급 전면 방호력
- Hard & Soft-Kill 방식의 방어 시스템
- 1500마력급 디젤엔진 / 5.4m 도하능력 / 400Km 항속거리


주요 스펙은 위와 같으며 상세하게 살펴보면,

44구경장 135mm활강포는 포구초속이 2000m/s, 15MJ의 포구에너지를 가지는데, 레오파드 2A4와 에이브럼스에 장착된 라인메탈제 120mm 활강포가 포구초속 1800m/s, 13MJ의 포구에너지를 보이는 것과 비교가 되며, 실제 제원상으로 생산된다면 현용 전차중 가장 강력한 방호력을 자랑한다는 챌린저2를  2000미터 거리에서 격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무인포탑은 미군이 현재 개발중인 4세대 전차 MCS와는 다소 다른 개념으로 미군의 무인포탑이 주로 기동성 증가와 항공 수송의 용이함을 위한 경량화와 자동화에 중점을 두었다면 T95의 무인포탑은 방호력 및 생존성 증가에 중점이 두어져 있다.

전차의 피격 비율은 포탑 : 차체 = 70 : 30 의 비율이므로 포탑의 피탄면적 감소를 방호력 및 생존성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탑승병력이 모두 차체의 동일한 공간에 탑승하게 되므로 해당 탑승공간을 보다 방호력이 강한 장갑으로 커버할 수 있어 승무원의 생존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무인포탑 채택에 따라서 차량의 전체 중량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T95의 중량은 T80보다 5톤 가량 증가되었는데 이는 135mm 주포의 무게도 있지만 전면 및 측, 후면 방호력이 기존보다 더욱 강화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T80 전차와 비교할 때 기술력의 발전과 중량 증가로 보아 대략 750mm에서 800mm 정도의 전면 방호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용 3세대 전차들의 주력인 120mm 활강포로는 격파가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직접적인 방호력 증가와 더불어 대전차 미사일에 대한 재밍 시스템인 Shtora와 하드킬 능동 방어시스템인 ARENA-E를 통합하여 운용한다.

T95의 유일한 단점은 포탑의 무인화로 인한 관측능력의 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글자 그대로 무인포탑인 T95는 기존 전차와 달리 전차장이 상체를 내밀어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포탑과 차체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시야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관측장비의 발전으로 과거보다는 비교적 넓은 시야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고 전차장 및 포수와 조종수가 같은 공간에 탑승하므로 관측정보의 원활한 교류가 가능해짐에 따라 어느 정도 그 약점을 커버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용 3세대 전차에 비해 약점인 것은 사실이다.

T95가 2009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여 배치된다면 약 10여년 간은 전세계에서 XK-2를 포함하여 모든 전차의 성능을 웃도는 전차로 군림할 것으로 보여진다.

미군의 전략은 스트라이커 여단의 삽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동성과 항공수송 능력 위주의 신속 전개 위주로 가고 있고 차세대 전차 역시 이 같은 방향이라 비교가 되지 않으며 독일과 한국, 일본 등의 주요 전차 생산국들의 테크트리는 여전히 3세대의 끝점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동안은 T95와 1:1의 개념에서 우위를 보일 전차를 없을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지나가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