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Rep 2008.02.22 20:14
중국이 공중조기경보기(AWACS) 양산(量産)체제를 갖췄다. 중국항공보는 21일 '중국이 1994년부터 추진해오던 조기경보기 모델 개발에 성공해 최근 시험 비행을 마쳤으며, KJ-2000으로 알려진 대형 조기경보기의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당·정·군(黨政軍)의 최고 수뇌부가 KJ-2000의 개발에 성공한 '중국1항(一航)'을 방문해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의 군 정보 당국은 중국이 이번에 양산체제를 갖췄다고 밝힌 대형 조기경보기 KJ-2000이 ▲동체는 러시아제 폭격기 IL-76을 원형으로 하고 ▲레이더 시스템은 이스라엘 엘타(ELTA)사의 팔콘(Phalcon) PAR(위상 배열 레이더·Phased Array Radar)을 장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군의 조기경보기들은 대개 동체 위쪽의 레이더 돔(radar dome)이 회전하면서 목표물을 추적하지만 KJ-2000의 레이더 돔은 고정식이며 전자적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360도 방위를 감시한다. KJ-2000은 5000~10000m 상공에 떠서 반경 400㎞ 이내의 목표물 60~100개를 동시 추적할 수 있다. 산둥(山東)성 공군기지에서 발진할 경우 KJ-2000 한 대로 한반도 대부분의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중국은 1994년 러시아·이스라엘과 조기경보기용 레이더 시스템 개발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으며, 1996년에 다시 2억5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1998년부터 미 방위산업체 레이시온사와 엘타사가 합작 개발·생산키로 한 팔콘 레이더 기술이 중국에도 제공되는 것과 관련, 클린턴 정부가 강력히 반대해 2000년 7월 이스라엘·중국 간 계약이 파기되기도 했다.

중국은 KJ-2000에 장착된 레이더를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서방 군 정보 당국은 이 기술의 토대는 이스라엘제 팔콘인 것으로 본다. 중국은 이밖에 KJ-200으로 알려진 프로펠러형 소형 조기경보기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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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나가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