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야기 2008.03.01 22:04
 

○F-15K와F-15E와의차이점○

 

1.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 운용능력.
한국 공군 F-15K가 미 공군 F-15E 와 비교할 때 어떤 점이 가장 크게 향상된 부분이냐는 질문을 보잉사 관계자에게 본 적이 있는데, 그 분이 지적하신 "가장 큰 향상점"은 바로 "데이터버스"였다. 미 공군 F-15E 전투공격기는 JDAM의 GPS에 데이터 입력이 가능한 MIL-STD-1760 데이터 버스가 연결된 파일런이 최대 8 ~ 9곳 정도이며, 때문에 F-15E 1 대가 동시에 투발 가능한 JDAM 은 최대 8 ~ 9개 정도이다.

 

그러나 한국 공군 F-15K의 경우 500 파운드급 JDAM이나 1000 파운드급 JDAM의 경우 이들의 GPS 에 데이터 입력이 가능한 MIL-STD-1760 데이터버스가 연결된 파일런이 무려 15곳이나 된다. 즉 최대 15곳의 파일런(CFT측방향의 파일런 6곳 + CFT하방의 파일런 6곳 + 주익하면의 파일런 2곳 + 동체 하부 중앙의 파일런 1곳)에 MIL-STD-1760 데이터 버스가 연결되어 최대 15기의 500 ~ 1000파운드 JDAM탑재가 가능한 것이다. 이에 비해서, 미국공군의 F-15E 전투폭격기보다 무려 6개 가량 더 많은 JDAM 을 탑재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단 2000파운드급 JDAM의 경우에는 최대 9곳의 파일런에 탑재가 가능하기도 하다. 이는 CFT측방향의 파일런이 중량 문제와 와류(Vortex)로 인한 문제(투하한 폭탄이 위로 치솟아 투하 항공기에 손상을 입히는 문제)때문이며, CFT측방향 파일런에는 2000 파운드급 폭탄의 탑재가 힘들어 동체 중앙의 파일런과 CFT하부 파일런, 주익하면의 파일런에만 2000 파운드급 JDAM 을 탑재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공군의 F-15E 인 F-15I Ra'am(Thunder)역시 추후에 업그레이드되어 우리 공군 F-15K 에 준하는 수준의 공대공/공대지 공격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F-15I Ra'am 에 적용 될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중에 이스라엘형 JDAM(일명 Spice) 운용능력을 F-15K에 준하는 수준(최대 15 곳의 파일런에 JDAM 탑재 가능)까지 끌어올리는 업그레이드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형 JDAM인 Spice유도폭탄의 경우 미국산 JDAM과는 달리 종말유도단계에서는 광학유도로 유도된다고 하는데, 광학유도를 하는 이유는, GPS로 유도되는 JDAM이 레이져 유도폭탄보다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종말유도단계 전까지는 GPS로 유도되다가 종말유도단계에서 광학유도로 유도되는 방식으로 된 것이다.

 

2. High Off-Boresight 요격능력.
현재의 F-15E와는 달리 F-15K에는 JHMCS(Joint Helmet Mounted Cueing System)과 연동되는 AIM-9X 운용능력이 있으며 레이더의 공대공 모드에도 Helmet Mode가 통합되어 있어서 레이더를 비롯한 각 센서들이 (JHMCS를 착용한) 조종사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지향된다.

F-X 당시 후보기종이었던 라팔(Rafale)의 근접 공대공 전투능력이 F-15K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Off-Boresight 요격능력의 차이 때문이었다. 라팔의 Topsight 헬멧조준기는 MICA 공대공 미사일이나 Magic 공대공 미사일과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레이더로 탐지가 불가능 할 정도로 기축선(Boresight)을 벗어난 표적의 요격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합격점을 받지 못하여서 채택이 못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F-15K 전투기들은 공대공 전투 임무 시에도 FAST 팩(일명 Conformal Fuel Tank)을 그대로 탑재하고 출격하는데, 이를 기존의 공대공 전투 개념을 대입하여 생각하자면 BVR교전이든, 근접 공대공 전투이든, 전투기의 기동력이 중요하며 이 때문에 중량이 크게 증가하는 CFT를 탑재하고 공대공 전투 임무에 투입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 JHMCS 와 연동되는 AIM-9X와 대추력을 자랑하는 F110엔진 덕분에 F-15K는 중량 증가가 큰 CFT와 Tiger-eye 포드를 탑재하고도(Tiger Eye에 공대공 센서인 IRST가 같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 기동성의 저하 없이 공대공 전투임무에 투입 될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하다.

 

JHMCS와 연동하여 AIM-9X나 ASRAAM을 운용할 때 장점 중 하나가 "근접 공대공 전투 시 기동할 필요가 없다"는 점인데, 기동을 하지 않아도 조종사가 고개를 돌려 (특히 F-15나 F-16과 같은 광각캐노피를 갖는 전투기라면 더 더욱 그럴 것이다.) 적기를 찾을 수 있으며 적기가 제 아무리 익면하중(Wing Loading)이 낮아 순간선회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조종사가 고개를 돌리는 각 속도보다 빠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BVR교전時에도, CFT를 탑재하고 있을 때 연료의 50 ~ 60%가 남았을 때의 추력중량비가 1.20 을 넘기 때문에 중국 공군의 J-11(Su-27SK의 중국 면허생산형)의 추력중량비나 북한 공군의 MiG-29의 추력중량비보다 높아 (CFT를 탑재해도) 가속력과 상승률이 이들 가상 적국의 1급 요격전투기보다 높아 더욱 많은 에너지를 미사일에 실어 줄 수 있고 더욱 잉여추력이 커서(MiG-29A와 Su-27 은 동체에서 양력을 발생하는 설계를 도입 해서 항력과 관계된 주익면적도 그만큼 더욱 늘어나는 셈이 되기 때문에 항력도 같은 속도에서 F-15K보다 높을 것이다.) 먼저 유리한 공격위치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CFT를 탑재해도 BVR 교전 시에 가상 적국의 요격기를 충분히 제압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JHMCS + AIM-9X와 대추력을 자랑하는 F110엔진 덕분에 F-15K는 공대공 전투 임무 시에도 CFT를 탑재하고 출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한국뿐만 아니라 F-15 운용국들 중에서 가장 먼저 헬멧조준기와 연동되는 단거리 AAM 운용능력을 F-15에 부여한 이스라엘 공군의 경우에도 종종 F-15A/B/C/D나 F-15I Ra'am에 CFT를 탑재하고 공대공 요격임무에 투입한다.(원래 F-15C/D 부터 CFT 탑재가 가능하게 되었지만 이스라엘 공군은 F-15A/B에도 CFT 탑재능력과 Wall-Eye 광학유도폭탄 운용능력을 부여했다.)

 

3. 전자전 능력의 향상.
F-15K가 탑재한 APG-63(V)1레이더가 기존의 F-15E에 탑재하던 APG-70레이더보다 ECCM성능이 향상 되었으며 RWR의 상황인식능력이 더욱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RWR과 내장형 ECM(ALQ-135M) 등을 하나의 유기적인 한 시스템으로 통합한 통합전자전시스템(ITEWS)의 탑재로 조종사가 전자전 기기를 일일히 작동하느라 조종 집중도가 저하되는 것을 억제 할 수 있게 되었다.

 

4. 공대함 미사일 운용 능력 부여.
이전의 F-15E와는 달리 F-15K의 APG-63(V)1레이더에는 공대함 모드로 움직이는 해상 목표를 획득하여 하푼 등의 공대함 미사일의 관성항법시스템(INS : Inertial Navigation System)에 입력 할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해군 항공대에서 전투기를 운용하지 않는 한국군에서는 공군의 전투기가 원거리 해상차단 임무를 수행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F-15K에 AGM-84L(하푼 블락 II)이나 SLAM-ER 같은 원거리 대함공격 유도탄 운용능력이 부여 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KF-16 이 공대공 유도탄 2기를 탑재하고 적 함대를 보호하는 요격기의 요격을 피하기 위해 Hi-Lo-Hi 패턴으로 비행할 경우 행동반경이 부족해서 원거리 대함 공격이 힘들고 무엇보다 대함미사일 탑재時 와류의 발생으로 인한 주익의 균열 때문에 공대함 유도탄(하푼) 탑재가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거리 해상차단이 가능한 장거리 타격기의 도입도 절실했던 시기였다. (원거리 공격뿐만 아니라 해상표적 획득에 있어서도 KF-16 은 P-3C 와 연계 작전을 해야 하푼의 최대 사거리 정도에 위치한 표적을 획득할 수 있지만 F-15K는 독자적으로 표적 획득이 가능하다)

 

사실 미국이 SLAM-ER이나 AGM-84L같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스탠드 오프 무기의 한국 판매를 승인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미 F-15K의 원거리 공격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굳이 원거리 무기에 대한 판매를 반대할 명분이 서지 않을 뿐더러 중국을 견제한다는 차원에서 원거리 공격무기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한국은 원거리 공격무기를 확보함으로서 중국 해군 북해함대를 견제하고 유사시에는 중국 북해함대의 전력이 남하하는 것을 충분히 견제 할 수 있게 되어 중국의 해상전력을 묶어 놓]는데 성공을 거두었다고나 할까?.

posted by 지나가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