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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야기 2008.01.18 10:13

오늘날 북한인민군의 전술교리는 돌파공격(순간충격력 발현)과 양익포위그리고 연속타격전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 무기체계도 이에따라 특징지워져 있다.이는 지상전에 바탕을 둔 것이지만 전투기나 미사일등 공군장비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지합동작전 위주로 증강돼왔다. 해군의 경우 수상함정은 물론 잠수함의 건조능력을 이미 70년대에 갖추었으며 대양작전능력보다는 소형잠수함과 고속정등의 연안공격용 장비가 주축이다.


북한의 돌파공격전술 중시를 알려주는 기본적인 지표는 자주포 방사포 박격포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북한의 지상무기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포병장비들이다. 무기보유 현황은 각자료마다 다르나 가장 권위있는 영국전략문제연구소의 「군사력균형」(Military Balance 1991∼92)에 따르면 북한은 △자주곡사포 3천3백문 △견인식곡사포 2천5백문 △방사포(MR2다연장로켓포)2천3백문 △박격포 1만1천문을 갖고 있다.

자주포도 북한의 전술적 특성을 나타내는 것중 하나다. 어느 나라고 포는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중 인력으로 운반하기 어려운 포를 자동차에 실어 나른다. 그런데 북한은 포와 운반수단을 이처럼 따로 두지 않고 포자체에다 바퀴를 달았다. 기본적으로 기동성을 높인 것이다.
북한은 이밖에도 각종 미사일과 대공포 비반충포(무반동포)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집중화력장비를 기동작전에 연결시키기위해 인민군은 30개 포병여단으로 구성된 2개포병군단을 편성해 놓고 있다.


현재 북한에서 이 분야의 총책인 포병사령관은 상장 최상욱이다. 그는 만경대혁명학원 1기출신의 군부실세다. 그가 혁명2세대로 분류되는 이유는 그의 맏형 최상걸이 30년대 중반부터 김일성유격대에서 게릴라활동을 하다가 일경에 의해 사살당했기 때문. 8·15후김일성과 김정숙은 옛부하의 동생이 국내에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백방으로 찾았으나 최일가족이 고향을 떠난지 오래였다. 그러다가 47년에야 누더기옷에 짚신을 신은 최상욱이 김일성을 찾아가 형얘기를 함으로써 두사람은 처음 상면했다는 것. 김일성은 당시 17세인 그를 막 설립된 만경대혁명가유자녀학원에 보냈으며 회령군관학교를 거쳐 모스크바군사대학에 유학시켰다. 군에서 그는 주로 특수전부대인 ?보병사단장과특수8군단사령관을 지내다가 지난 85년 포병사령관에 임명됐다. 포병사령부는 88년 포병교도지도국으로 개편됐다가 최근 다시 포병사령부가 됐다.

북한의 무기 현대화와 정규전 교리는 김정일의 직계트로이카인 오극열(대장·당작전부장) 김두남(대장·당중앙군사위원) 김강환(대장·당중앙군사위원)과 함께 최상욱 같은 혁명2세대 소련유학파가 담당하고 있다. 이들이 빨치산 출신인 1세대들의 재래식 병기에 의한 게릴라전 위주전략을 견제하는 「개혁」을 꾀하곤 했다. 80년대 중반 오극열이 총참모장으로 있을때 시도했던것도 병력집약형 전력구조를 기술병기집약형으로바꾸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병력규모를 줄이는 대신 무기체계 첨단화로전력증강을 이루자는 이 개혁작업은 1세대의 저항을 받았다. 김일성역시 1세대와 같은 생각이었다.

북한의 돌파공격 전술에서 무자비한 살상을 초래하면서 가장 위협적으로 구사될 무기는 무엇보다도 화학탄이다.준핵무기라 부를만큼 비인도적인 무기인 화학탄의 보유순위에서 북한은 세계 3∼5위에 랭크돼 있다. 정확한 보유량과 성능은 어느 자료에도 나타나 있지않으나 2백50t에서부터 1천t까지로 추정된다. 그러나 북한은 함북 아오지등지의 9개 공장에서 연간5천여t의 화학무기를 생산할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전시화학전의비중은훨씬 더 커진다고 보아야 한다.


북한의 화생방무기는 구 소련과 동구에서 건너간 것으로 소련도 이를 핵무기와 같은 범주에 두어 왔었다. 화학탄의 종류는 △혈액성△수포성 △질식성등이 있으며 서울 같은 인구밀집형 대도시에 2백50t을 투하할 경우 인구 절반이상이 생명을 잃을 정도다. 돌파공격시 화학탄은 국지적인 밀집방어를 하는 적진지에 투하함으로써 아무리 완강한저지선이라도 무너뜨릴 수 있다. 화학탄은 미사일과 곡사포등에 부착해쏘아보내는데 북한은 이런 투발수단도 충분히 보유한 상태다.

북한은이같은 화학전 능력을 계속 중시해 총참모부산하에있던화학국을 인민무력부직할로 격상시켰으며 연대급의 화학전 실전부대들을 두고 있다. 각종포와 화학탄으로 상대의 방어선을 무너뜨린뒤 위력을 발휘할 기동성있는전진장비가 전차다. 이것 또한 6·25당시부터 인민군의 주력무기다.현재 북한의 전차보유대수는 T62 T72등 주력전차 3천5백대와 경전차가 6백50대 이상이다. 수적으로는 우리보다 우세하다. 그러나 엔진 출력에 따른 기동성이나 전차에 탑재한 주포의명중률그리고전자자동장치등 주요성능에서 우리가보유하고있는미제M1전차나 국산 K1전차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다.

그러나 북한의 전차가 개별적인 성능은 우리보다 뒤질지모르지만 양적 우세에다 군편제상 조직화가 잘 돼 있다. 인민군은 24개 전차여단으로 구성된 4개전차군단을 거느리고 있다. 그 총책임자는총참모부 전차지도국장인 대장 박기서로 당중앙위 후보위원을 겸하고 있는실력자다.

전차와 함께 북한이 특별히 신경을 써온 것이 도하장비. 이것도 김일성이 『한반도에 산악과 하천이 많다는 지형적 특성을감안한 우리식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교시한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특수전용 고무보트에서부터 동력단정 도보교, 부교, 중부교등 실전에서 써먹을 다양한 도하장비들을 각급부대에 지급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의 무기체계는 첨단기술보다는 다양한 종류를 대량으로 복합운용함으로써 효과를극대화한다는 「저투자 대량소모」개념에 따라 구축됐다. 미사일도 명중률이 떨어지는 것은 취약점이지만 다른 한편 설계가 단순하고 부품이 동구형으로 표준화 돼 있어 특별한 기술훈련을 받지않은 사람도 작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북한의 첨단무기로는 노동1, 2호 장거리미사일을들 수 있다. 북한은 80년대초 이집트로부터 소련제 스커드B형 미사일을 이전받아 모방생산에 나섰다. 이후 북한은 이란 이라크가 전쟁중인 1985년 이란과 미사일 합작생산협정을 맺은 것이 획기적인 기술개발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이란은 이때 개발자금도 대고 북한이 생산한 스커드B미사일 1백기를 우선 구입했다. 이에 힘입어 북한은 스커드B의 사정거리를 3백20㎞에서 5백㎞로 연장한 스커드C를 개발했으며 이어 91년초 사정거리 1천㎞내외에 이르는 스커드D, 즉 노동1호를 시험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노동1호는 한반도 전역을 비롯해 일본의주요도시,중국의 북경 상해, 러시아의하바로프스크 지역등이 사정권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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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나가다가